trace[痕迹]

어떤 구성소가 이동을 할 때 원래의 자리에 음성적으로 실현되지 않는 동일한 범주를 남기는데 이것을 흔적(trace)이라 한다.  이 흔적은 원래의 구성소와 공지표(co-index)된다. 다음 예에서 t는 흔적을 나타낸다.

(1) Johni was kissed ti

(1)에서 이동된 John은 NP인데, 다음 예에서처럼 WH가 이동되기도 한다.

(2) Whoi did Mary kiss ti? 

이처럼 이동변형이 흔적을 남긴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다음 예를 보자.

(3) Who do you want to win?

(3)은 중의성을 갖는데 다음 두 가지 뜻을 갖는다.

(4) Whoi do you [ti to win]?

(5) Whoi do you [PRO to win ti]?

그런데 소위 다음과 같이 wanna 축약(contraction)이 일어날 경우에 중의성은 사라진다.

(6) Who do you wanna win?

(6)은 (5)의 뜻만을 갖는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PRO와 달리 t는 축약을 방해한다고 본다.

다음과 같은 강교차(strong cross-over) 현상도 흔적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준다.

(7) *Whoi does shei believe  John kissed ti?

이 문장에서 who가 공지표된 she를 넘어 이동하는데, 의미상으로 동일한 다음 문장은 정문이다.

(8) Whoi believes John kissed heri?

이러한 현상은 결속조건(Binding Condition) (C)에 의해 설명되는데, 결속이론에서 wh-t는 변항으로서 비결속(free)되어야 한다. (7)과 (8)은 다음 두 문장과 동일한 문법성을 보인다.

(9) *Shei believes John kissed Maryi

(10) Maryi believes John kissed heri

(7)과 마찬가지로 (9)도 결속조건 (C)를 어긴다. (9)에서 이름인 Mary가 she에 결속되므로 결속조건을 어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