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ecedent government [先行詞支配]

공범주원리(Empty Category Principle, ECP)의 두 조건 중의 하나. 공범주원리에 따라 흔적은 엄밀지배(proper government)되어야 하는데, Chomsky (1981:250)는 지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A governs B  iff
     (a)  =X0 or is coindexed with  C
     (b) where X  is a maximal projection, if X  dominates C  then X  dominates A
     (c)  A c-commands  C

(2)  A properly governs B  iff A governs B  [and A =/=  AGR]

(1a)에서 지배어(= )가 핵(X0)이면 어휘지배(lexical government)라 하고, 지배자가 공지표에 의한 것이면 즉 선행사이면 선행사지배라 한다. (1b)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어휘지배와 선행사지배는 모두 지배어와 피지배어 사이에 어떤 최대투사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1c)에 따라 반드시 지배어가 피지배어를 성분통어해야 한다. 따라서 선행사지배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선행사가 공지표된 흔적을 성분통어하고, 그 사이에 최대투사가 없어야 한다. 단 (2)에 따라 엄밀지배를 위해서는 지배어가 AGR이어서는 안 된다. 다음 예를 보자.

(3) a. whoi do you think [t'i [ti will come]]?
    b. *whoi do you think [t'i that [ti will come]]?

두 문장의 대조는 소위 that-t 여과(that-t filter)로 설명되는 현상인데, 이 현상을 공범주원리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3a)에서 t'i는 ti와 공지표되어 있고, 그 사이에 최대투사가 없을 뿐만 아니라, t'i가 ti를 성분통어한다. 따라서 공범주원리를 잘 지킨다. 그러나 (3a)와 달리 (3b)에는 보문소인 that이 엄밀지배를 가로막는다. 그 이유는 COMP에 흔적인 부가되어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기 때문이다.

(4)에서 that을 관할하는 첫 번째 마디인 COMP가 ti를 관할하지 않으므로, ti는 t'i에 성분통어되지 않으며, 따라서 선행사지배되지 않는다. 물론 INFL이 ti를 지배하지만 엄밀지배어에서 제외된다.

 선행사지배가 주어 흔적에 대해 이처럼 적절히 설명해주는 반면, 부가어흔적에서는 문제가 드러난다. 다음 예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부가어가 이동할 때는 that의 유무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5) why do you think [t' (that) [he left early t]]?

(5)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asnik & Saito (1984)는 부가어의 경우 공범주원리가 논리형태에서 적용된다고 가정한다. that이 아무런 의미적 내용이 없으므로 논리형태에서 삭제가 가능하고(그들에 따르면 부가어의 감마표시( -marking)는 논리형태에서 이루어지고, 논리형태에서 알파처리(affect- )에 의해 that가 삭제되고), 따라서 that-t 현상은 사라지게 된다.

 중간흔적이 공범주원리를 지켜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는데, Lasnik & Saito의 이론에 의해 잘 설명된다.

(6) who do you think [t" that [Mary said [t' [t left]]]]?

(6)에서 논항흔적인 t는 표구조에서 감마표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다행히 t'에 선행사지배된다. 그런데 문제는 t'이 엄밀지배되느냐 하는 것이다. t"와 t' 사이에 최대투사인가 있으며, 또한 that이 있으므로 선행사지배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표구조에서 t를 선행사지배한 t'은 의미적 내용이 없으므로 논리형태에서는 필요 없다. t" 역시 알파처리에 의해 삭제된다면, 논리형태에서 점검되어야 할 흔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