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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equacy [妥當性]
    언어학/언어학용어 2021. 12. 30. 13:09

    문법의 적절성의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외적 타당성(external adequacy)은 문법이 자료를 얼마나 잘 설명해주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며, 내적 타당성(internal adequacy)은 간결성과 같은 문법의 특성에 대한 판단이다. 약한 타당성을 갖는 문법은 문장을 제대로 생성해내는 문법이며, 강한 타당성을 갖는 문법은 문장의 구조를 정확히 명시해주는 문법이다. 이에 따라 Chomsky (1964, 1965)는 문법을 타당성의 정도에 따라 관찰적 타당성(observational adequacy), 기술적 타당성(descriptive adequacy), 설명적 타당성(explanatory adequacy)의 세 단계로 나눈다.

    먼저 관찰적 타당성을 갖는 문법은 모든 그리고 오직 문법적인 문장을 생성해내는 문법이다. 만약 어떤 문법이 모든 문법적인 문장을 생성해내지 못하거나 비문법적인 문장을 생성해낸다면 이 문법은 문법이라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John arrived yesterday는 문법적인 문장이며, Yesterday arrived John은 비문법적이라는 것을 판별할 수 있는 문법은 관찰적 타당성을 갖는다.

    기술적 타당성을 갖는 문법은 원어민의 직관, 즉 언어능력(competence)을 정확히 기술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문법은 언어 자료에 일치하는가 하는 외적 근거에 따라 정당성을 부여받게 된다. 예를 들어 John is eager to please와 John is easy to please는 외형상 유사하지만 그 의미관계는 다르다. 만약 두 문장이 직관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문법이라면, 그 문법은 기술적 타당성을 갖는다. 반면에 두 문장을 서로 구별하지 못하고, 오직 두 문장 모두 문법적인 문장이라는 것만을 기술해준다면, 그 문법은 관찰적 타당성을 갖는다. 또한 어떤 문법이 Flying planes can be dangerous라는 문장이 중의적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문법은 기술적 타당성을 가진다. 반면이 이 문장이 중의적이라는 것을 설명하지 못하고 오직 문법적인 문장이라는 것만을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문법은 관찰적 타당성을 갖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구조주의 문법(structural grammar)은 기술적 타당성을 갖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설명적 타당성을 갖는 문법이란, 주어진 일차언어자료(primary linguistic data)에 근거하여 기술적 타당성을 갖는 여러 개의 문법 중 선택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문법은 언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이라는 내적 근거에 의해 정당화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내적 정당성이란 근본적으로 언어 습득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성문법은 원어민의 언어 직관과 언어 습득 능력을 설명하려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설명적 타당성을 지향하는 문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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